패니매·프레디맥은 어떤회사?… 5조달러 보증·보유, 미 모기지 시장 절반
연방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단계적으로 최대 2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, 직접 경영하기로 했다. 이미 위기상황에 빠진 두 회사를 이대로 놔두면 부동산 시장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. 이같은 대규모 구제금융 조치가 왜 필요했는지 일문일답 형식으로 궁금한 점을 풀어본다. Q: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어떤 회사인가. A: 패니매(Fannie Mae)는 연방전국모기지협회(Federal National Mortgage Association), 프레디맥(Freddie Mac)은 연방주택대출모기지회사(Federal Home Loan Mortgage Corporation)의 약자다. 두 회사는 현재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다.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,정부보증 사기업(GSE·Government-Sponsored Enterprise)이다. Q: 두 회사의 역할은. A: 정확하게는 모기지 투자회사이다. 즉, 주택구입자들에게 직접 융자를 해주는 업체가 아니라, 융자은행들이 자금을 대출하고 통해 확보한 채권(주택저당권)을 사들인다. 이를 통해 융자은행들은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. 두 회사는 주택저당권을 모아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증권(주택저당증권ㆍMBS)으로 만들어 다시 대출업체들에 넘긴다. Q: 두 회사의 차이점은. A: 두 회사가 하는 일은 거의 차이가 없다. 다만 패니매가 먼저 설립됐고 프레디맥은 나중에 설립됐다. 패니매는 정부의 주택공급 의지에 따라 1938년, 프레디맥은 1970년에 패니매의 경쟁업체로 설립됐다. Q: 두 회사에 위험에 빠진 이유는. A: 두 회사가 보증을 섰거나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는 전체 모기지시장의 절반 가량인 5조3000억달러에 이른다. 그러나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하거나 포기하면서 주택이 대거 차압당하는 현상이 발생했다.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대규모 손실이 날 수 밖에 없었으며, 더욱이 두 회사에 투자해오던 금융 또는 투자업체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유동선 위기에까지 직면했다. 이에 따라 양사의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으며 주가도 폭락했다. Q: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. A: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붕괴되면 부동산 시장은 붕괴 상황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. 융자은행들은 더 이상 자금조달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융자시장이 붕괴되고 그렇게 되면 융자를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사실상 중단된다. 또한 MBS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상품을 사들인 전세계 투자자 및 주식 투자자들 역시 동반 피해를 보게 된다. Q: 이번 조치가 모기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. A: 연방정부는 이번 조치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. 그렇게 되면 부동산 시장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연방정부의 기대다. 김현우 기자 [email protected]